분류 전체보기 (81) 썸네일형 리스트형 [Napoli/Naples] 나폴리와 카프리 섬 그리고 오베라는 남자 2019년 7월 16일. 카프리 가는 배 안에서 할 게 없어서 리디북스 앱을 이용해 책을 읽었다. 기내 안에서도 꾸준히 읽었던 라는 책을 펼쳤다. 꽤 많이 읽어놓은 터라 스토리가 끝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그가 죽었다는 내용을 보고 조용히 눈물을 줄줄 흘렸다. 배 안에서! 세상에 이렇게나 감성적이라니. 그가 선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든 후천적으로 학습된 성격이든간에, 나는 그가 타인에게 적대적으로 대할 때 마음이 아팠다. 성격이 소심한 나는 차마 그러지 못하지만 살아오면서 받는 상처들이 꽤나 많기에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공격과 아픔으로 점점 깊은 곳에 나를 묻혀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록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을지라도. 모든 이가 세상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