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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살이/유학 준비와 정착 초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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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화] 독일에서 겪었던 생소한 경험들 | 문화 차이 독일에 오기 전, 내가 맞닥뜨려야 하는 이 나라가 어떨지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도 봤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전해 듣는 모습은 막상 접하는 것과는 괴리감이 있기 마련이다. 오고나서 겪었던 '문화 차이'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지금 막 생각나는 걸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개인적 견해가 섞여있음 * 1. 화장실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 이건 독일에서 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해당되는 일인 것 같다. 나는 점심을 먹고 나면 늘 개인 칫솔을 들고 다니며 양치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과의 스페인 친구가 내가 양치하는 것을 보더니 황당해하면서 뭐하냐고 묻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 그랬는데, 독일의 공공장소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는 것은 세면대에서 발을 닦는 ..
[집 구하기] 2주 동안 집을 구해야 했던 독일에서의 첫 발걸음 독일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을 고르라면, 집을 구하려 애썼던 그때를 떠올릴 것 같다. WG-gesucht를 통해 메일을 몇십 통 넘게 보내도 돌아오는 답장은 두세 개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Unfortunately... 로 시작되는 거절 내용이었다. 집과 관련한 곳이라면 다 찾아봤지만 그 여정은 험난했다. 인터뷰는 총 세번을 보았다. 한번은 조금 멀리 위치해 있고 남자 한명이 거주하는 집이었다. 한국에서 독일로 출국하기 전에 통화를 하며 잡아놓은 인터뷰였는데, 인터뷰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조금 안심하고 있던 찰나였다. 에어비앤비에서 머무르면서(그 와중에 에어비앤비도 세 군데를 옮겨다녔다) 그 남자 집으로 인터뷰를 보러 갔다. 남자는 보눙(집) 하나를 다 렌트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제시하는 미테 값은..
[독일 대학원 합격] 출국 준비 하기 5~6월까지 대학 지원을 얼추 마무리하고 그 후에는 남은 기간 동안 할 인턴십을 찾았다. 인턴 지원도 그 랩의 주제에 맞게 지원 동기서를 쓰고나서 합격 발표를 받았다. 7월 들어 6주 동안의 인턴십을 시작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유학에 집중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원래 문과인간이던 내가 웻랩에서 실험과 분석을 하며 보고서를 쓰고 있자니 조금은 버거웠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한 하루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인턴 끝날 때 즈음 학교 발표가 난다고 했으니까... 8월 중순까진 잊어버리고 있자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지원 마감 기한 이틀 전에 합격 발표를 받았다. 실험을 막 끝내고 랩에 돌아와 무심코 메일을 봤는데 저 소식이 와 있었다. 심지어 푸쉬 알림도 설정해놨었는데 알람이 안와서 아예 모르고 있었다. I am ..
[독일 유학 준비] 원서 접수 할 때 필수인 우니 아시스트 사실 내 유학 준비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토플 학원은 3월 딱 한달만 다니며 유형을 익혔고 4월 중순 쯤에 토플 시험을 본 기억이 난다. 그 뒤로는 여러 문서들과 공증을 준비하는 과정밖에 없었다. 문서 발급과 번역 공증 및 아포스티유를 받은 가격들은 이러했다 :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와 또 다른 한국어 사문서를 영어로 번역 공증 후 아포스티유 (3월 30일) > 공증료 86,000원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 증명서 등의 문서 공증 후 아포스티유 (4월 26일) > 공증료 100,000원 대사관에서 사본 공증 1부 > 공증료 24,100원 (모든 발급 비용은 2017년 기준이다. 시간이 들긴 하지만 왠만하면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공증받는 걸 추천한다. 대행은 너무 비싸다...)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면 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