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유학 준비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토플 학원은 3월 딱 한달만 다니며 유형을 익혔고 4월 중순 쯤에 토플 시험을 본 기억이 난다. 그 뒤로는 여러 문서들과 공증을 준비하는 과정밖에 없었다.
문서 발급과 번역 공증 및 아포스티유를 받은 가격들은 이러했다 :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와 또 다른 한국어 사문서를 영어로 번역 공증 후 아포스티유 (3월 30일) > 공증료 86,000원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 증명서 등의 문서 공증 후 아포스티유 (4월 26일) > 공증료 100,000원
대사관에서 사본 공증 1부 > 공증료 24,100원
(모든 발급 비용은 2017년 기준이다. 시간이 들긴 하지만 왠만하면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공증받는 걸 추천한다. 대행은 너무 비싸다...)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면 사문서가 공문서로 인증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럴 땐 개인 공증 사무소에 가서 공증을 받으면 된다. 외교부 근처에는 개인 공증 사무소가 많았다. 가까운 곳에 들어가 문의를 하면 두 시간 안에는 공증 작업이 처리되었다.
이때 들었던 궁금증은, 사본 공증 받으려면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나? 원본과 사본 같이 들고 가야하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차피 대학에서 요구하는 게 legalization이니까 공문서가 아닐 때 사문서 공증+아포스티유 먼저 받고 사본 공증 받으면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더니 스무스하게 처리가 되었다. 어쨌든 사본공증만 따로 받는 게 덜 번거롭기 때문이다.
우니 아시스트 필요 없는 학교는 그냥 바로 파일을 제출했지만, 내가 유학을 준비할 때는 우니 아시스트 통해서 원수 접수해야 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우니 아시스트 편으로 대학 한 곳 기준으로 75유로를 지불한 뒤에 나머지 대학들은 15유로씩 추가 입금하면 된다 (2017년 기준).
그런데 와우...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추가 지원할 때 내는 금액이 30유로로 올라간 줄은 몰랐다. 나는 저 당시 세곳을 지원했으니 105유로를 지불했는데 지금 같으면 135유로를 내야하는 셈이다.
우니 아시스트에 접수하면 'Antrag_학교이름' 이란 파일이 뜨는데 그걸 프린트해서 문서 보낼 때 같이 동봉한다.
우니 아시스트로 보내는 공증 서류는 한 부에 해당되는 것만 보내면 각각 보낸 걸로 처리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등기봉투 하나에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서류들과 공통 서류인 사본공증서류를 한부만 넣으면 되는 것이다. 국제 등기로 보낸 서류는 주말을 끼고 5일만에 도착했다. 서류를 보내고 나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대부분 5~6주 정도면 application status가 바뀌고 VPD도 열람 가능하다. VPD란, 독일 기준으로 환산한 대학교 성적이다.
독일 유학은 서류 준비가 90퍼센트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데드라인에 맞춰 서류를 보내기 보다, 빠진 서류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제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내가 지원했던 학교들의 경우 지원 데드라인이 7월 15일이었는데 한 학교의 합격 소식은 7월 13일날 받았다. 나머지 한 곳은 8월 17일날 합격 소식을 보내왔다. 물론 그것도 일주일 뒤에 오피셜 합격 서류를 보낼 거라는 언질의 메일이었다. 이렇듯 마감 날짜가 같아도 학교마다 처리 시간이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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