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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준비와 정착 초반 (2017)
[독일 문화] 독일에서 겪었던 생소한 경험들 | 문화 차이
독일에 오기 전, 내가 맞닥뜨려야 하는 이 나라가 어떨지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도 봤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전해 듣는 모습은 막상 접하는 것과는 괴리감이 있기 마련이다. 오고나서 겪었던 '문화 차이'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지금 막 생각나는 걸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개인적 견해가 섞여있음 * 1. 화장실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 이건 독일에서 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해당되는 일인 것 같다. 나는 점심을 먹고 나면 늘 개인 칫솔을 들고 다니며 양치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과의 스페인 친구가 내가 양치하는 것을 보더니 황당해하면서 뭐하냐고 묻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 그랬는데, 독일의 공공장소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는 것은 세면대에서 발을 닦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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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산다는 것
[병원 가기] 독일의 이비인후과, Hals-Nasen-Ohren Arzt 가기 | 돌발성 난청
어느 날 잠에서 깨 일어나보니 왼쪽 귀가 잘 안들렸다. 꼭 비행기를 타고 고도에 접근할 때처럼 멍멍해지는 그 느낌이 들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하루 종일 그 상태가 지속되니 굉장히 불편했다.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증상을 검색해보니 돌발성 난청일 수도 있다는 정보들이 보였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 불명으로 갑자기 한쪽 귀나 양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며 응급 질환에 속한다고 한다. 병원을 빨리 가야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 난청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보자마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심지어 바로 다음 날엔 집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어서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아니 그건 그렇고 테어민을 일주일 내에 잡을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어쨌든 예매한 버스를 타고 몇 시간 동안 이사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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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쓰는 일기
김윤아의 Going home과 유튜브 댓글로 위로받다
나는 유튜브에 댓글을 잘 달지 않는다. 좋은 내용이 아니면 굳이 비판적인 댓글을 달지 않는다. 아니 사실 그냥 인터넷 기사나 영상 모두에 댓글을 잘 달지 않는 편이라는 게 맞겠다. 툭하면 다른 사람 의견에 빈정대거나 우르르 몰려가 마녀 사냥을 하는 인터넷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문화'는 21세기 초반부터 시작됐는데, 막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던 때였으므로 통신망 법이 전무했던 시기였다. 보아가 2000년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로 나는 보아 안티 사이트가 설립된 걸 봤었다. 그때는 네이버나 다음 카페에서 시작되었다기보단 개인 사이트 도메인을 등록해 정성스럽게(;;) 악플을 쓰고 루머를 퍼트리는 방식이었다. 실질적으로 동조한 건 아니었지만 확고한 가치관이 형성된 상태가 아니었던 8살의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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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산다는 것
생일 기념으로 독일에서 해먹는 마라탕
오늘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맞이하는 저의 생일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혼자 생일을 맞이하더라도 제대로 된 요리를 제 자신에게 대접하는 편입니다. 어제는 생일을 경건한 자세로 맞이하기 위해, 노래만 불러댔던 마라탕을 직접 해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집 밖으로 거의 안 나가는데 아시안 마트를 가기 위해선 많이 걸어야 했습니다. 마스크가 없어 목도리를 칭칭 감아 코와 입을 가리고 외출했습니다. 몇몇 무리들은 그런 저를 보고 웃거나 일부러 기침을 하며 지나가긴 했지만, 저는 비웃음에 신경 쓰는 것보다 제 건강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도시에선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할머님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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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쓰는 일기
네 번째 인턴 시작, 첫 출근의 일기
오늘 첫 출근을 했다. 벌써 네 번째로 하는 연구소 인턴이다. 처음은 석사 입학하기 전에 한국에서 해봤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학위 과정에서 반드시 수료해야 하는 mandatory internship, 그리고 이번은 논문을 쓰기 전에 과정을 익히기 위한 voluntary internship이다. 슈퍼바이저들이 인턴을 먼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인턴을 하는 동안 data collecting도 하고 시간 압박 없이 이것저것 배워보라며. 나야 안좋을 게 없지만,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인턴이길. 자전거를 타고 가려 했는데 아침부터 비도 오고, 초행길이었기 때문에 그냥 우산을 쓰고 걸어가기로 했다. 무려 40분이 걸리는 거리ㅋㅋ였지만 넉넉하게 나와서 괜찮았다. 연구소 건물에 도착해서 리셉션 의자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