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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쓰는 일기

블루투스 마이크를 샀다

 오전에 N과 줌 미팅을 했다. 캠으로만 본지 2주째가 되었다. 결국 마지막으로 계획되었던 실험은 취소가 됐다. 어쩌면 딱 락다운이 시작되는 날 실험 계획이 있었는지... 생각보다 피험자가 적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쁜 수준은 아니다.

 

 N과 함께 줌 미팅을 할 때면 그는 혹시 내가 모를까봐 락다운 규정이나 이것저것을 말해준다. 이번에도 혹시 크리스마스 기간에 마트를 닫는 건 아냐고 물어왔다. 그래 사실 작년까진 이브 때 정오 쯤이 되면 마트를 닫는다는 걸 몰랐다ㅋㅋㅋ 2시 쯤 마트를 갔다가 허탕치고 돌아오자 플랫메이트가 '혹시 몰랐어? 미안해 내가 말해줘야 했는데'라고 했었다. 어떻게 그걸 몰랐는지 신기하긴 하다. 작년이 세번째로 맞는 크리스마스였는데도 말이다. (어쩌다 보니 이제 네번째 크리스마스를...)

 

 12월에 접어들면서 정말 물리적으로 만난 사람이 한명도 없다가, 얼마 전에 술 한잔할 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후로부터 이틀째가 되자 목이 따끔거리고 오한이 들었다. 그때 더럭 겁이 났다. 이거 코로나 아냐? 아무도 안 만나고 잘 지내다가 왜 하필? 코로나 증상을 찾아보다가 으슬으슬 추우면 바로 전기장판을 키고 잠을 잤다. 3일을 그렇게 보내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지난 주 수요일에 줌 미팅을 한 후로 그랬으니까, 저번 주에 그랬었노라고 N에게 말했다. 사실 지금 이 상황에선 기댈 사람이 N밖에 없다. 무슨 긴급한 일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한 유일한 사람이니까. 혹시 그런 일이 또 있다면 주말이어도 괜찮으니 연락하라고 그랬다. 따뜻한 새럼.. 아무튼 몸이 나아져서 너무 다행이다. 진짜 겁이 나서ㅠㅠ 타지에서 아프면 서러운 걸 아니까 많이 걱정 됐었다. 앞으로 더더욱 건강에 유의해야지.

 

 

 

 

 블루투스 마이크를 충동 구매했다;; 친구들이랑 카톡을 하다가 얘기가 나와서 살까? 살까!! 

 .. 그렇게 되었다.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함. 15유로 주고 샀고, 아마존 프라임이라서 하루 뒤에 배송이 왔다. 아마존 진짜 너무 좋은 것 같다. 당일 배송이라니

 

 

 

 

로즈 골드 색이라서 보기에도 예쁘고,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블루투스만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블루투스를 연결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블루투스 마이크를 통해 노래가 흘러나오고,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하면 내 목소리가 증폭되어 나온다. 꽤 소리가 커서 플랫메이트들이 있을 땐 쓸 수 없을 것 같지만...ㅎ 크리스마스 기간엔 다들 본가에 가 있어서 완전 편하게 쓸 것 같다. 아까도 친구한테 한 곡 불러줬다ㅋㅋㅋㅋㅋ 완전 만족 (음치+박치라는 게 함정)

 

  

 

블루투스 스피커로 대신 써도 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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