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버워치 리그 새 시즌이 5일 밖에 남지 않았다니 신기하다. 결승전이 끝나고 심심해져서 리그는 또 언제 다시 시작하려나 했는데 그래, 벌써 2월이고 또 새 시즌이 찾아왔다.
작년 한 해는 과몰입의 일년이었다. 미국에서 경기들이 치뤄지니까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중계를 봤어야 했는데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꼬박꼬박 챙겨봤다. 심지어는 여행을 다니는 중에도 봤다. 그 정도로 열렬히 팀을 응원한 적은 처음이었다. 이기지 못하던 팀을 처음으로 이겼을 땐 눈물까지 났으니 말 다했다. 작년엔 드라마틱한 일들이 많았다. 상하이의 첫승부터 플레이 오프 우승하는 걸 보게 되지 않나, 부진하던 워싱턴의 상승세를 보게 되지 않나 등등. 메타가 바뀜에 따라 성적에도 변동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걸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막바지로 갈수록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보여준 팀합은 엄청났다. 아직도 하나하나 다 생각나는 걸 보니 정말 재밌게 봤구나 싶다. 나는 이스포츠가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리그가 끝난 후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EPL도 찾아보게 됐다. 축구도 재밌더라. 황버풀 만세다.
물론 홍콩에 대한 대응을 본 후로 내가 블리자드 보이콧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면서 이제 다시 직접 오버워치를 플레이 할 일은 없어졌다. (블컨에서 유저들에게 사과했다는 걸 듣긴 했는데 계정을 지워버렸다) 그래도 리그 보는 건 포기할 수 없는 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응원하는 선수가 리그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자신의 바램대로 몇 년이 흘러도 리그에서 쭉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최근 영웅 로테이션이라는 새로운 패치도 고안되었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리그 흐름에 어떻게 작용될지 궁금하다. 작년 이적 시장도 활발했고 팀 체제가 싹 바뀐 곳도 있어서 올해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우승팀은 어디가 될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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