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생방송 플랫폼이 트위치에서 유튜브로 바뀌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막전이 독일 기준 어제(2/8)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물론 플랫폼이 달라졌다는 것에 있겠다. 2년 동안 계약을 이어왔던 오버워치 리그가 트위치와 이별하게 되면서 유튜브로 새로운 중계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무려 900억으로 체결되었던 계약이 종결된 데에는 아마 그만큼의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겠지. 심지어 많은 해설진들과 관계자들이 리그를 떠났다. 몬테도, 우리 인싸형 대니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인싸형 없이 리그를 무슨 재미로 보나요?)

 

 일단 어제 처음 유튜브로 리그를 감상한 소감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아쉬운 점을 나열해봤다. 

 

 

 

 1.채팅창이 깔끔하지 못하다. 

 

 

 

 

 

 유튜브에는 영상 화면 우측 하단에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영화관 모드와 전체 모드 기능이 있다.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보게 되면 당연히 채팅창을 볼 수 없다. 

 

 

 

 

 문제는, 영화관 모드로 크기를 조정해도 채팅창이 밑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에 라이브와 채팅을 동시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는 집관러들과 함께 얘기하면서 보는 맛 아닌가.

 

 

 

 

 

 

 이렇게 채팅을 보려고 하면 영상 창 절반 가까이가 잘려보이는 일이 발생한다. 트위치에서는 채팅창이 화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채팅을 치면서 관람하는 것이 가능했다. 게다가 다크 모드가 가능해서 눈 아프지 않게 채팅창 자체를 까만색으로 보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동안 트위치에서는 치어풀 스티커를 채팅창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유튜브에는 역시 그런 기능이 아직 없다. 

 

 

 

 

 

 또 덧붙이자면, 채팅창 관리가 빠르게 되지 못했다. 실시간 밴이 이뤄지는 걸 몇번 보기는 했는데 그 수가 적었고 도배를 차단하는 것도 신속하지 않았다. 단호했던 트위치의 싹둑이 그리워지는 순간.

 

 

 

 

 2. 클립 기능이 없다. 

 

 

 

 

 트위치에는 하이라이트 부분을 짧게 편집해서 클립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트수들도 보고싶은 클립을 선택해서 바로 볼 수 있었다. 사용자들끼리 즐기는 것이 가능했던 부분이다. 

 

 

 

 

 3. 홈스탠드마다 유튜브 채널이 다르다

 

 가장 황당했던 부분이다. 뉴욕 경기가 끝나고 댈러스 퓨얼 홈스탠드로 넘어갈 때 어떤 안내도 없이 송출이 바로 끊겨버렸다. 시청자들이 알아서 다시 채널을 찾아가야 했는데, 왜 굳이 분리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튜브 라이브는 실시간으로 제목을 바꾸는 기능이 없나하고 추측할 뿐. 

 

 

 

 

 

 

 

 4. 갖가지 다양한 방송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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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어서 움짤로 만들었다

 

 

 유튜브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지만 레전드 방송사고였다. 뉴욕과 런던이 왕의 길에서 2라운드를 하고 있을 때, 이 광고가 갑자기 '한타 중' 화면에 나타나서 정확히 43초 동안 그대로 떠 있었다. 그 동안 석양과 비트와 눈보라가 써진 상태였다. 후원사가 줄어든 게 많이 크리티컬했던 건가.. 뭐 아무튼 내가 프링글스 홍보 관계자였다면 식겁했을 것 같다. 모든 시청자들이 저 프링글스는 뭔데 게임 화면을 가리냐고 분통을 터뜨렸을 테니까.

 

 

 

( + 아니 다시 정정하겠다. 지금 유튜브 댓글을 보니 'Any crunchers?'하고 크런치 타임이 밈화되고 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프링글스에 비하면 사소한 방송 사고이긴 하지만, 이것도 포함해야겠다. 게임이 시작되고서도 한동안 관중석 20D열(해설진에 의하면) 위치에서 방송이 송출되고 있었다. 이건 2분 이상 지속되었다. 현지에선 제대로 송출되고 있었던 걸로 보아 블리자드 코리아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자잘한 방송사고가 많았다. 제발 방송 좀 어떻게 해주세요. 짜증이 나서 선수들 응원도 제대로 못했어요. 정상적으로 송출만 되도 감지덕지하겠어요. 오늘 생방은 잘 좀 합시다.

 

 그리고 트위치에 있던 커맨드 센터는 이용을 안해봐서 모르겠다. 선수 개인 뷰를 볼 수 있었다는데 그것도 오버워치 패스권을 사야했던 거라... 뭐 아무튼 유튜브로 오고 나니 트위치가 더욱 아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