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월세, 보험비만 빠져나가도 반절의 생활비가 사라지는 매직을 겪는 유학생으로서, 쇼핑이라는 건 사치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옷을 마지막으로 사본 게 거의 4개월 전이라 별반 다를 건 없다. 그러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옷을 살 수 있고 품질도 괜찮으며 반품 처리도 꽤 수월한 온라인 중고샵을 알게 됐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홍보가 아니다. 몇 번 사보고 만족해서 올리는 후기글. https://www.ubup.com/)
일단 처음 가입을 하면 20유로 굿샤인(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게다가 배송비가 들지 않아서 한두 개만 사도 딱 물품만큼의 돈을 낼 수 있다.
나는 일단 저렴한 것 위주로 보기 때문에 일단 카테고리를 Niedrigster Preis(lowest price)로 설정해놓고 사고 싶은 것을 찾는 편이다.
사이즈나 색을 고르는 카테고리도 따로 있어서 그에 부합하는 상품들만 골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세부 상태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에 있다. 밑 화면에 보이는 세 개의 사진이 이 옷 정보의 전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 상태를 말해주는 Zustand와 사이즈를 제대로 보고 구입해야 한다.
옷은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 배송된다. 배송은 입금 기준으로 이틀이면 충분히 온다. 만약에 반품할 생각이 있다면 바코드가 붙어있는 비닐과 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나도 샀다가 단순 변심에 의해 옷을 반품한 적이 있는데, 그 반품 물품의 가격만큼 굿샤인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에 다음 구매 때 바로 사용할 수가 있다. 이렇게 17유로짜리 굿샤인을 이용해서 신발과 코트를 2유로가 안 되는 가격에 사기도 했다.
구린 핑크색 밑창만 보이지 않으면 중고라고 생각되지 않을 깨끗한 상태로 배송이 왔다. 신발은 지금도 아주 잘 신고 다니고 있다.
이 가방은 지금 데일리로 들고 다니는 크로스백이다.
엘지 그램인 내 노트북이 딱 맞게 들어가고 가볍게 메고 다니기 좋아서 굉장히 좋아하는 가방이다.
이건 처음으로 구매했던 숏패딩이다. 사이즈가 좀 더 넉넉하면 좋을 것 같은데(두꺼운 니트와 함께 입을 수가 없다) 그것 빼고는 마음에 쏙 드는 외투다. 이것도 6유로에 샀다고 누가 믿겠는가...
만약 반품이 하고 싶다면, 마이 페이지에 있는 Meine Rücksendugen으로 들어가 Artikel Zurücksenden을 누른다.
그러면 7자리의 물품 번호를 적으라는 안내가 뜨는데, 비닐 포장에 붙어있던 바코드 숫자를 입력한다. 반품 관련 pdf 파일이 생성될 것이고 그 파일을 다운받아 출력한 후, 물품과 함께 택배로 부치면 된다. 며칠 이내로 수취 확인 메일이 올 것이다. 그때 Meine Gutscheine 메뉴에 들어가면 동일한 금액의 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옷보다는 가방이나 신발 등을 사기에 최적화된 온라인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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